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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FIFA 랭킹 (피파 랭킹) 산정 방법

by 빌더씨 2020. 11. 21.

지난주 피파 A-매치데이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도 1승 1패를 기록하며 경기력을 점검했습니다. 보통 국가별 실력차를 보여줄 때 FIFA 랭킹 (피파 랭킹)을 보여주는데요. 2020년 11월 20일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38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라이벌인 일본(27위)보다 낮게 위치했네요.

2020년 10월 22일 발표 FIFA 랭킹

물론 FIFA 랭킹 (피파 랭킹)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국가의 축구 실력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이기에 축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렇다면 FIFA 랭킹은 어떤 방식으로 그 순위가 매겨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입 배경

국제축구연맹(FIFA)는 코카콜라의 후원으로 1993년 8월부터 각국 대표팀들의 순위를 정한 FIFA/Coca-Cola World Ranking (이하 FIFA 랭킹)을 도입하여 매달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FIFA 남자 랭킹은 각국이 최근 4년간 치른 A 매치 승점에 경기의 중요도, 상대팀의 실력, 대륙별 전력 등을 고려해 산출했습니다.

 

그러나 전력이 낮은 팀이 월드컵 톱시드에 배정된다거나, 높은 랭크임에도 상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문제들로 새로운 방식 도입이 요구되었고, FIFA는 2018년 8월부터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FIFA는 FIFA 랭킹 계산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2년에 걸쳐 개발하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다른 알고리즘이 테스트되고 광범위하게 논의되었는데요. 이 논의의 주요 목표는 비합리적인 알고리즘을 식별하는 것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며 모든 팀들에게 공정한 FIFA 랭킹 모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른바 Elo (엘로) 레이팅 시스템 기반 모델입니다.


Elo method 기반

Elo 방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팀의 기존 포인트 합계에 대해 개별 경기의 점수를 가산하거나 감산함 (평균 포인트와 반대)

- 가점이나 감점은 순위가 높은 팀이 순위가 낮은 팀에 비해 더 잘해야 한다는 논리적 기대를 포함

 

쉽게 말해 실력이 좋은 상대를 이길 경우 많은 포인트를 얻게 되고, 실력이 낮은 상대에게 패할 경우 많은 포인트를 잃게 됩니다. FIFA에서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SUM"이라고 명명했는데요. 게임 가중치에 대한 미세 조정이 있습니다.

 

- 친선 경기에 대한 중요도 감소

- FIFA 월드컵 결승전 등 결승전 경기 중요도 증가

- 최종 대회에서 조별리그 경기보다, 토너먼트 경기가 더 중요함

- 결승전의 패배는 계산에서 제외

 

그리고 포인트 산정 공식은 이렇습니다.

 

P = Pbefore + I * ( W - We )

 

- P : 포인트

- Pbefore : (경기 전) 이전 포인트

- I : 경기 중요도

- W : 경기 결과

- We : 경기 예상 결과, 1 / [10^{-(현재 포인트-상대팀 포인트)/600}+1]

 

경기 중요도 ( I )

- 05 : 비 정기 A매치

- 10 : 정기 A 매치

- 15 : 네이션스리그 조별 예선

- 25 : 네이션스리그 토너먼트와 결승전, 컨페더레이션스컵 지역 예선, FIFA 월드컵 지역 예선

- 35 :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예선~준준결승 이전까지

- 40 :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준결승~결승

- 50 : 월드컵 조별예선~준준결승 이전까지

- 60 : 월드컵 준준결승~결승

 

경기 결과

- 1 : 승리

- 0.5 : 무승부

- 0 : 패배

- 0.75 : 승부차기 승리

- 0.5 : 승부차기 패배

 

포인트 산정 공식에 경기 중요도나 경기 결과 등을 대입하여 산정하게 됩니다.


SUM 방식의 장점

마지막으로 FIFA에서 새롭게 개선한 랭킹 산정 방식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이전 공식에 사용되었던 연간 평균 포인트 계산이 제외되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에 따른 포인트 평가 절하나 일일 포인트 변동, 친선 경기를 피해 랭킹에 영향을 주었던 문제들이 개선되었습니다.

 

둘째, 유럽이나 남미 이외의 팀들에게 순위 상승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던 연방 가중 변수가 없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륙에 의한 차별 없이 순위가 상승할 동등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셋째, 친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기존 공식보다 실속 있는 승점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FIFA 랭킹 발표 스케쥴

지금까지 FIFA 랭킹 산정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무언가 좀 복잡해 보이기도 하는 방식인데요. 최근에 새롭게 개선된 방법인만큼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랭킹을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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